최근 포스코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일요신문DB
지난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포스코 협력사의 하청업체 직원 A 씨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기를 흡입하는 설비인 블러워 덕트를 수리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숨졌다. 당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후속 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에 여기저기서 비판 목소리 나와).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10일 성명을 통해 “지난 12월 2일, 포스코는 부랴부랴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대책을 발표했지만 모두 거짓말 잔치였음이 다시 확인됐다”며 “전 사회적으로 포스코의 반복되는 중대재해에 대한 비판이 거셌으나 정작 포스코는 일말의 반성도 없었고, 형식적인 사과와 실효성 없는 대책으로 쏟아지는 비판을 잠재우는 데만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도 10일 제7차 상무위원회에서 “추락사를 막을 수 있는 그물망 하나만 설치했다면 그리고 그러한 조치를 대표이사에게 강제할 수 있었다면 막아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돼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