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착기.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두산중공업은 10일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자구안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지분매각을 위해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진행한 매각 본입찰에는 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유진그룹이 참여했다(관련기사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에 현대중공업·유진기업 참여).
향후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본입찰을 체결하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국내 굴착기 업계 1위, 현대건설기계가 2위 사업자인만큼 독점 우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 현대건설기계를 통해 굴착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국내 굴착기 시장 점유율은 두산인프라코어가 40%, 현대건설기계가 20%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국내 굴착기 시장 점유율 50%를 넘기게 된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