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사회는 11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진=포스코 제공
정문기 이사회 의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 내 사업의 균형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했으며 코로나 등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서도 철강 사업의 회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이차전지소재 등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 투자해 미래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향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포스코의 장기적인 가치를 증진하고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는데 후추위 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최근 포스코에서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최 회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최 회장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포스코 협력사의 하청업체 직원 A 씨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숨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성명을 통해 “포스코의 반복되는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최정우 회장의 구속, 포스코의 근본적인 노동안전보건 시스템 혁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며 “오는 15일 민주노총 전남본부 결의대회를 통해 포스코의 중대재해 심각성과 최정우 회장 구속의 필요성을 지역 노동자 시민들에게 알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