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도전에 나선 나성범에게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일본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에 눈길이 쏠린다. 2017년 미국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준결승전에 나선 스가노 토모유키. 사진=AP/연합뉴스
최근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MLB 사무국에 우완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1·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포스팅 시스템을 신청했고, 포스팅 공시를 받아 2021년 1월 8일 오전 7시까지 MLB 30개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스가노는 프로 8년 동안 두 자릿수 승수를 7번이나 따낸 에이스. 통산 101승 49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MLB에서는 스가노를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급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7개 구단이 스가노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고, 높은 몸값으로 MLB 입성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다승왕 경력의 우완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28·니혼햄 파이터스)도 포스팅을 신청했고, 12월 27일 오전 7시까지가 마감 시점이다. 아리하라는 작년 15승을 거두며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올해는 8승 9패, 평균자책점 3.46. 일본 매체에서는 아리하라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MLB 팀으로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애미 말린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꼽고 있다.
야수도 눈에 띈다. 니혼햄 소속의 니시카와 하루키는 올 시즌 1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6 5홈런 39타점 42도루를 기록했다. NPB에서 같은 팀 선수 두 명이 같은 해 포스팅 신청을 하는 것은 최초라고 한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