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일 0시 기준 1000명에 육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강한 방역 조치를 예고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28일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수도권 병상공동대응 상황실을 방문한 모습. 사진=청와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늘어(지역 발생 928명, 해외 유입 22명) 누적 확진자 수는 4만 1736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전국 곳곳 일상 공간에서 감염과 전파가 늘어나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 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심기일전해 더한 각오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겠다”며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무엇보다도 코로나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신속한 극복의 길”이라며 “군과 경찰, 공무원, 공중보건의를 긴급 투입해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수를 대폭 늘리면 확진자 수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지만 이는 집중적으로 감염자를 찾아내 전파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병상 확보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호소했다. 그는 “코로나 전담 병원을 긴급히 지정해 1000개 이상의 병상을 추가 수용할 수 있는 조치를 우선 취했다”며 “당장 1000명 이상을 추가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의료 인력도 문제지만 민간 의료기관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고, 의대생까지 진료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마지막 고비”라며 “정부는 국민을 믿고 특단의 조치를 집중적으로 시행하여 지금의 중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