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긴급 주재했다. 지난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15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날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언급했지만 3단계를 시행하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다. 중대본에서는 그 경우까지 대비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결단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속도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감염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찾아내고,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확산을 빠르게 억제하는 근원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며 “역학조사 지원 인력 긴급 투입,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검사량 확대와 신속항원조사 등 특단의 대응 조치가 여기에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병상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전담 병원을 지정해 1000개 이상의 병상을 우선 확보했고, 생활치료센터가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며 “민간 의료기관과 기업 등도 병상과 의료진, 생활치료센터 등을 제공해 주고 있고, 더 많은 참여를 요청드리며 그에 대해 충분히 보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