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711곳을 대상으로 올해 구조조정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들의 인력 감원이 현실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설치된 코로나19 관련 현수막. 사진=박정훈 기자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24.7%는 올해 구조조정을 실시했다고 답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46.2%)에서 구조조정 실시 비율이 높았고, 이어 중견기업(27.7%), 중소기업(22.9%) 순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여행·숙박·항공(35.3%)에서 가장 많은 구조조정이 실시된 것으로 확인됐고, 이어 제조업(34.6%), 식음료·외식(29.8%), 기계·금속·조선(29.5%) 등의 업종에서 높았다.
감원 시기는 2분기(24.0%), 3분기(19.3%), 4분기(18.1%) 순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1위에 오른 답변은 상시 진행(27.5%)이었다.
구조조정 배경으로는 ‘코로나19 경영난(37.2%)’이 1위에 꼽혔다. 이어 ‘조직 재정비(21.2%)’ ‘대표·경영진 재량으로 알 수 없음(16.4%)’ ‘희망퇴직(14.0%)’ 등의 이유가 있었다.
올해 감원 규모가 작년과 비교해 ‘많았다(66.5%)’고 답한 기업이 ‘같았다(21.8%)’와 ‘적었다(11.8%)’ 대비 월등히 높았다. 또 2021년 구조조정 계획이 28.8%로 올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조사는 지난 3~7일 온라인으로 진행해 기업회원 711명의 응답을 참고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7%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