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이 두산 유니폼을 계속해서 입게 됐다. 사진=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두산 구단은 16일 “외야수 정수빈과 FA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6년 총액 56억 원이었다.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 인센티브 4억 원 규모였다. 이들은 FA 시장 개장 이후 3번째 만남인 15일 오후 10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은 7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어 대거 이탈이 예상됐다. 내야수 최주환은 SK 와이번스, 오재일은 삼성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내야수 허경민을 잡은 데 이어 정수빈을 잡게 됐다. 이들은 박건우와 함께 ‘90년생 트리오’로 불리며 동갑내기로 절친한 사이다.
계약을 마친 정수빈은 “너무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예전보다 더 열심히 뛰어다니겠다”며 “은퇴할 때까지 ‘원클럽맨’, ‘베어스맨’이 된 것 같아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후배들보다 먼저 뛰고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평생 ‘허슬두’ 이미지에 맞는 플레이를 팬들께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2009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3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정수빈은 경찰청에서 활약한 1년 6개월가량을 제외하면 줄곧 두산에서만 활약했다. 2009시즌부터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며 11시즌간 1175경기 타율 0.282 1003안타 24홈런 209도루를 기록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