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운영을 시작한 수원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일요신문]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자가격리자들을 위해 운영하던 수원유스호스텔을 임시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한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수원역 주변에 2곳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 운영을 시작한다.
수원시는 임시생활치료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18일부터 수원유스호스텔을 전환해 활용키로 결정했다.
수원유스호스텔은 총 45실 규모로 지난 2월 말부터 확진자의 가족과 접촉자 등 자가격리를 통보받은 격리자들을 위해 자가격리시설로 운영돼왔다. 15일 현재 377명이 이용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치료병상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해 병상배정을 대기 중인 경증환자들이 입소할 수 있도록 임시생활치료시설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수원유스호스텔에 입소 중이던 자가격리자들은 연말까지 운영예정인 선거연수원으로 16일 이송 완료했고, 주민단체 대표들을 만나 임시생활치료센터 운영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수원시는 신속한 검사와 진단을 위해 오는 1월 3일까지 6곳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운영한다.
임시선별검사소는 14일부터 4개 보건소에 각각 1곳씩 설치돼 운영 중이며, 유동인구가 많은 수원역에도 16일 오후부터 2곳의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됐다. 임시선별검사소는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수원시는 경기도가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기로 결정한 경기대학교 기숙사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소통과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지난 15일 연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연무동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마련해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광교1동 주민들과 만나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따른 조치를 논의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감염병의 피해자인 확진환자를 위해 위로와 포용의 마음으로 불편을 감내해주시는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집단감염 사태에 예의주시하며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