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자산 평균 및 중앙값(2019년 3월말 기준) 제공=통계청
[전주=일요신문] 전북도민이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자산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적었으며 자산보다 부채 증가율이 3배나 높았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전북지역 가구당 평균자산은 2억 9,732만원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최저 규모였으며 전국평균 4억 4,543만원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
전년에 비해 자산은 약 3.0%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과 비슷했으나 부채는 5,378만원으로 8.1%나 증가해 전국평균(4.4%)의 2배 가까이에 육박했다. 가구자산에 부채를 뺀 순자산은 2억 4,354만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에 그쳐 전국평균(2.9%)을 밑돌았다.
자산 보유율은 금융자산이 7,932만원으로 26.7%를 차지했고 나머지 73.3%인 2억 1,800만원이 실물자산이며 전년대비 각각 2.8%와 3.0% 증가했다. 부동산과 기타실물자산 등 실물자산 규모도 전국에서 가장 적었으며 부동산 평균 보유액은 1억 9,097만원으로 유일하게 1억원대 였다.
전체 가구의 53.3%가 부채를 보유해 전년보다 2.1%p 증가했으며 가구당 평균 부채 5,378만원 가운데 81.5%가 금융부채였고 18.5%인 995만원이 임대보증금이다. 금융부채는 전년대비 6.5%, 임대보증금은 15.8% 각각 증가했다.
가계의 재무건정성을 나타내는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18.1%로 전년과 비슷했다.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비율은 63.1%로 전년보다 2.7%p 증가하며 가계 재무건전성이 다소 나빠졌다.
가구 평균소득은 5,340만원으로 전년대비 3.6% 늘었으나 전국평균 5,924만원의 90.1% 수준에 머물렀다. 가구 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은 3,123만원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했고 비중은 58.%로 2.0%p 상승했다. 사업소득은 1,241만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고 비중은 23.2%였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