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종현 기자
안 대표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단일 후보로 당당히 나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보궐선거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것”이라며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가능성을 찾겠다”며 “유불리 따지지 않겠다. 공정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뿐 아니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어떤 분이라도 만나서 연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사망선고를 받았다.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됐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와 무도하고 무법한 여당의 독주를 저지할 것”이라고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2022년 대권 출마 의지를 접은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한 배경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앞서, 안 대표는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서울시장에 도전했으나 박원순·김문수 후보에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