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전북 무주 한 스키장에서 관광곤도라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밀착해서 기다리고 있다
[일요신문=무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97명까지 치솟았던 지난 주말 전북 한 스키장에는 눈꽃 구경을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거리두기 안전지침이 지켜지니 않는 등 밀착 긴 줄 장사진이 펼쳐졌다.
이곳은 경기 이남에서 유일하게 스키장이 있는 덕유산을 끼고 있어 겨울이면 정상인 1,614m 향적봉 인근에 맺힌 상고대와 눈이 내리면서 펼쳐진 겨울설경이 아름다워 매년 많은 사람이 설경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특히 이곳은 정상 바로 아래 설천봉까지 스키장에서 출발하는 관광곤도라가 운행되면서 등산에 자신 없는 사람들과 어린이나 노약자까지 관광곤도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서 그곳에서 향적봉까지는 데크로 만들어진 계단을 이용해서 쉽게 정상을 밟을 수 있어 평소에도 많은 사람이 붐빈다.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었던 토요일인 19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설천봉으로 가는 관광곤도라를 타기 위해 스키장에 마련된 승강장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곤도라를 타기 위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눈밭 위에는 긴 줄이 펼쳐졌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안내했던 거리두기 지침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줄서기 모습이 펼쳐졌다. 본지가 촬영한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곤도라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앞 뒤 간격은 가족 동료와 상관없이 밀착에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이를 점검해야하는 전북도나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관광곤도라를 운영하는 해당 업체도 곤도라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서기에 대한 관리를 하지 않고 있어 지난 주 코로나19 확진자의 현황에 비추어 볼 때 코로나19 확산이 염려스러운 부분이었다.
실제 지난 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제공하는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보면 16일 1,075명을 시작으로 20일에는 1,097명까지 늘어나는 등 한 주 내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여명을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를 않았다.
한편, 이곳 무주 스키장의 관광곤도라의 밀착 줄서기는 올 겨울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방역 당국의 철저하고 분명한 지침이 있어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