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기틀을 다지다, 안양사의 흔적’ 기획전 포스터. 사진=안양시 제공
안양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안양사의 위상과 장엄함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 150여 점을 공개한다. 국립박물관(중앙, 경주, 부여, 공주),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중앙연구원,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등 국공립기관의 문화재를 함께 선보인다. 전시실에 미디어 영상, 그래픽 등 시각효과를 구비해 박물관의 학술연구 성과를 흥미롭게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는 크게 4개 주제로 나뉜다. 1부 ‘안양사의 흔적’은 왕건의 남방정벌과 관련 있는 안양사의 연혁, 창건배경과 함께 고려시대 사찰건축으로서의 면모를 선보인다. 2부 ‘안양, 극락정토를 만나다’는 안양 지명 유래가 된 ‘안양사의 명문 기와’와 안양사지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안양사의 중요성과 특징을 소개한다. 3부 ‘안양, 장엄함을 드러내다’는 문헌으로만 전해졌던 ‘안양사지 7층 전탑’을 중심으로 안양사의 화려한 위상을 표현한다. 4부 ‘안양, 본연의 뜻을 담다’에서는 안양사의 전체 영역과 구조를 문화재를 통해 살펴보고 거대 사찰 안양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대한민국 보물 4호 ‘중초사지당간지주’에서부터 경기도시도유형문화재 제93호로 지정된 ‘안양사 귀부’에 이르기까지 안양사의 영역을 가늠할 수 있는 다양한 중요 문화재와 유물을 전시한다.
전시장 2층은 고려시대 사찰 차(茶)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사)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와 함께 고려시대 사찰과 차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연계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고려시대 사찰 다도 체험프로그램은 사전예약을 통해 소규모(6인 이하)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게 했다. 2021년 1월부터 안양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로 구현된 3차원(3D) 가상현실(VR) 전시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전시와 연계된 학술 영상 콘텐츠를 안양문화예술재단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제공한다”며 “찬란했던 안양사의 위상과 학술연구 성과를 관람객과 적극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