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22일 제3연륙교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일요신문] 박남춘 인천시장은 22일 “제3연륙교가 드디어 미래로 뻗어 나간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디어 오늘, 제3연륙교를 착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인천의 해묵은 난제였던 제3연륙교 사업에 대해 “손실보전금 문제와 국제상업회의소 중재, 사업비 분담 등 쉽지 않았던 문제들을 결국 해결해냈다. 맹꽁이 이주 등 예상치 못한 복병도 있었고 크고 작은 오해들도 있었지만 결국 적극행정과 소통으로 풀어낼 수 있었다”며 “오랜 기간 믿고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 시절 지역의 다른 의원들과 함께 국토교통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막혀있던 사업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제 공약이기도 한 제3연륙교 착공을 위해 함께 노력했던 많은 분들과 그 시간이 눈앞에 펼쳐져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정세균 총리께서 ‘이음의 다리’라는 제 소개에 이어 ‘도약의 다리’라는 또 하나의 의미를 부여해주었다. 인천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건설로 커다란 도약을 했듯, 제3연륙교가 완공되면 인천의 새로운 21세기가 활짝 열릴 것이라는 설명도 부연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제3연륙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세 곳을 이어줄 뿐만 아니라 영종, 청라, 루원시티, 여의도를 잇는 거대한 금융‧상업 클러스터의 핵심 앵커시설이 될 것”이라며 “서울 강남에서 45분, 여의도에서는 30분 안에 인천국제공항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개성까지 이어지게 될 서해남북평화도로와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를 잇는 중추적인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제3연륙교가 개통하는 그날까지, 시민들께서 다리 위에서 아름다운 낙조와 아경을 즐기시는 그날까지 꼼꼼하고 세심히 공사를 챙겨가겠다”고 밝혔다.
제3연륙교 착공식 모습. 사진=인천시 제공.
제3연륙교 조감도. 사진=인천시 제공.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원재)은 이날 서구 청라동 제3연륙교 종점부에서 ‘제3연륙교 건설공사 착공식’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해 정세균 국무총리, 지역 국회의원,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등 주요인사 및 주민대표가 참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300만 인천시민의 숙원사업인 ‘제3연륙교’착공을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 10대 공약’ 중 하나인 제3연륙교가 완성되면 주변도시의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개선돼 개발과 투자유치과 활발해지고, 공항경제권이 활성화되며 동북아 중심도시로의 인천의 위상이 한층 높아져 대한민국의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준공될 예정인 제3연륙교는 중구 중산동에서 서구 청라동을 연결하는 총 연장 4.67㎞(해상교량 3.5㎞, 육상 1.1㎞), 폭 29~30m에 왕복 6차로 규모로 건설된다. 영종국제도시를 연결하는 3개 교량중에 유일하게 보도, 자전거도로, 전망대 등이 설치되어 바다 위에서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체험 관광형 문화공간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제3연륙교는 안전하고 신속하게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다차로 하이패스시스템을 비롯해 영상분석, 운행정보와 도로기상정보 등을 제공하는 지능형 교통관리시스템이 도입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마트한 교량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 착공 과정에서 △제3연륙교 건설 사업 협약을 통한 사업비 부담 관련 LH·인천도시공사와의 합의(2020년 10월) △공사 설계(2020년 8월) 및 3공구 시공사 선정(2020년 11월) △손실보전금 관련 국토부 및 민자 사업자와의 합의(2020년 12월) 등 난제들을 해결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