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찬란한 내인생
이정길(고충), 김영란(조은임)은 진예솔을 찾아가 심이영(박복희)을 살려달라 부탁했다.
김영란은 “네가 이식만 해준다면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했지만 진예솔은 “엄마가 용서한다고 형량이 줄어들어? 용서 안 해줘도 돼. 내가 그 검사를 왜 했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이정길은 “생활은 어떠냐”며 진예솔의 안부를 물었다.
진예솔은 “이렇게 된 게 통쾌하시죠. 이 꼴도 볼겸 친딸 살리러 오신건데 어떡하나요. 저는 주고 싶은 마음 없는데”라고 말했다.
김영란은 “너한테 기대를 하고 온 우리가 바보지. 그래 알았다. 안 해주겠다는데 어떡하니 여보 가요”라며 이정길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정길은 “아니, 당신 잠깐 나가있어”라며 김영란을 먼저 보냈다.
이정길은 “그래, 어쩌면 네 얘길 듣고 싶어서 왔는지 모르겠다. 쌓인 게 있다면 말해봐. 그렇게 해서 풀릴 것 같으면 그게 좋겠구나. 내가 엄하게 한 건 그릇된 길 언저리에 서있는 것 같은 자식을 바른 길로 이끌어주고 싶어서였다. 핏줄을 떠나서 널 키워낸 정에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예솔은 “이제 와서 그런 식으로 말씀하지 마세요. 아빤 늘 제가 못마땅했어요. 늘 부족했던 제가, 박복희가 누렸어야 할 것을 누리며 살면서 행복한 삶을 살았따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겠죠”라고 말했다.
이정길은 “알게 모르게 내가 서운하게 한 게 있다면 용서해다오 상아야”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진예솔은 “오래 전에 따뜻학 손 잡아주면서 그렇게 이름 불러주셨어야죠. 이제 늦었어요. 전 살면서 사랑받는다고 느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거 아세요? 이제 와서 부모자식인 척 하지마세요”라고 외면했다.
이에 이정길은 “한 번 돌아봐라. 그 관계를 누가 끊었는지. 나는 그런 적이 없다. 그래, 잘 지내거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