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청 전경. 사진=광명시 제공.
[일요신문] 광명시는 29일 박승원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소하2동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차단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광명시에 따르면, 29일 0시 현재 광명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70명으로 이중 12월에만 205명이 발생했다. 12월 발생 확진자 205명 중 35%인 93명이 소하2동에서 발생했다.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확진자의 접촉, 가족간 감염, 감염경로 미상 순으로 많았다.
소하동은 구도심과 신도심이 복합적으로 발달한 곳이다. 광명시는 신도심의 경우 교통과 상권이 발달해 사람간의 접촉이 많고, 구도심은 주민들의 친밀도가 높은 것이 코로나 감염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주민들 간 접촉을 최대한 차단할 방안을 강구했다.
우선 주민들의 접촉 가능성이 높은 식당, 미용실 등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의 방역을 강화한다. 광명시는 점검반을 구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방역수칙 안내문을 전달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소하2동에 위치한 60여개 종교시설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소하2동의 긴급 상황을 알리는 한편 종교 모임을 자제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아파트 지역은 아파트 안내 방송을 통해 외출, 모임 자제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안내하고, 자체 안내 방송이 어려운 주택 밀집 지역은 차량 가두방송을 통해 주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주민들의 방역 수칙 준수 동참을 유도하는 거리 캠페인도 진행한다. 소하2동 지역을 여러 구간으로 나눠 각 국별로 담당 직원들이 현장을 나가 29일부터 지속적으로 거리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광명시는 현재 광명시민운동장과 KTX 광명역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소하2동 주민들의 선제 검사와 편의를 위해 29일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했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운영하며 운영시간은 오후2시부터 오후5시까지이다.
박승원 시장은 “이달에만 소하2동에서 9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자칫하면 대규모 감염으로 번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족처럼 매일 만나는 가까운 이웃이어서 괜찮다’라는 생각으로 방역수칙을 가볍게 여기면 절대 안 된다. 마스크는 반드시 올바르게 착용해 주시고, 모임, 외출을 가급적 자제해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피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