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 노선도. 사진=인천시 제공
[일요신문] 인천시가 부평연안부두선 등 8개 노선, 총 연장 87.79km에 이르는 도시철도망구축에 나선다. 시는 총사업비 2조 8620억 원으로 계획된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을 확정,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이번 변경(안)은 2016년 이후 변화된 사회‧경제적 여건을 반영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수혜 극대화와 원도심 재생 지원에 중점을 두었다. 국토교통부 및 10개 군‧구 등 관계기관 협의, 시민‧전문가 및 시의회 등 폭넓은 의견을 청취, 확정했다. 도시철도법은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이 수립된 날부터 5년마다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의 타당성을 재검토해 필요한 경우 이를 변경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변경(안)에 따르면 대상노선은 △인천2호선 검단 연장 △부평연안부두선 △송도트램 △인천2호선 논현 연장 △주안송도선 △영종트램 1단계 △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 △제물포연안부두선 등이다.
인천2호선 검단 연장의 경우, 구간은 독정역(인천2호선)~검단신도시(인천1호선)~불로지구로 총사업비 4126억 원이 투입된다. 부평연안부두선은 부평역(경인선·인천1호선·GTX-B)~캠프마켓~3보급단~가좌역(인천2호선)~인천역(경인선·수인선)~연안부두 구간으로 3935억 원이 투자된다. 송도트램 구간은 달빛축제공원역(인천1호선)~인천대입구역(인천1호선·GTX-B)~글로벌캠퍼스~달빛축제공원역(인천1호선)이며, 인천2호선 논현 연장 구간은 남동구청역(인천2호선)~서창1․2지구~도림지구~인천논현역(수인선)으로 각각 4429억 원, 5772억 원이 들어간다.
주안송도선 구간은 인천대입구역(인천1호선·GTX-B)~송도역(수인선·KTX)~주안역(경인선·인천2호선)이고, 영종트램 1단계 구간은 영종하늘도시~운서역(공항철도)~공항신도시로 각각 3016억 원, 2835억 원이 투입된다. 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 구간은 달빛축제공원역(인천1호선)~송도8공구(해양중학교)이며, 제물포연안부두선 구간은 제물포역(경인선)~숭의역(수인선)~연안부두로 각각 3303억 원, 1204억 원이 들어간다.
이 같은 변경(안)에 대해 인천시는 경제성이 낮은 인천남부순환선을 주안송도선과 인천2호선 논현 연장으로 재기획해 사업성을 높이고 GTX-B(인천대입구) 및 인천발 KTX(송도)와의 접근성도 강화했다고 역설했다. 송도트램에 대해서는 기존의 단계별 건설에서 전 구간 동시 건설로, 영종트램 1단계는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안정성 등을 고려해 일부 노선(공항신도시∼제2여객터미널)을 제외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부평연안부두선을 포함해 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 제물포연안부두선 등 3개 노선을 신규로 반영했고, 특히 부평연안부두선의 경우, 투자 순위를 한 단계 높여 2순위로 조정하는 등 민선 7기 주요 시책인 ‘원도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인천2호선 검단 연장은 투자 1순위로 기존계획을 그대로 반영하고, ‘IN-Tram’은 S-BRT 시범사업(인하대∼서인천) 및 주안송도선(인하대∼송도국제도시)과의 노선 중복 등을 고려해 제외했다고 전했다.
인천시는 장래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추진을 우선 검토할 수 있는 후보노선으로 △인천1호선 국제여객터미널 연장 △동인천청라선 △영종트램 전 구간 △자기부상철도 장래 확장 등 4개 노선을 제시했다.
이번에 승인을 신청한 변경(안)은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의 적정성 검토, 관계 행정기관 협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인·고시하게 된다.
인천시 이정두 교통국장은 “이번 계획은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시민의 교통편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수립했다”며 “국토부로부터 조속히 승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