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소상공인, 자영업자, 고용치약계층을 위한 9조 3000억 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임준선 기자
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이번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해야 하겠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지구촌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지 불과 1년 만에 전 세계 확진자가 8000만 명을 넘어 세계 인구의 1%가 감염됐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최근 요양병원, 종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으며 연말연시 이동과 모임까지 증가하면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특별대책기간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종료되는 이번 주말 이후의 방역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확진자 추세, 검사역량, 의료대응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역대책을 심사숙고할 것”이라며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각 부처, 지자체 그리고 전문가와 심도 있게 논의해 대안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29일 소상공인, 자영업자, 고용취약계층 등을 위한 9조 3000억 원 규모의 피해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정 총리는 “이번 대책에는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보태주고 있는 민간병원과 의료인을 지원하기 위한 약 8000억 원 규모의 예산도 포함돼 있다”며 “재정당국과 관계부처는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대책을 실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