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30일 ‘2020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사진=최준필 기자
금감원에 따르면 2020년 6월 말 기준 등록 대부업자 수는 8455개로 2019년 말 8354개 대비 101개 증가했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대부·중개겸업은 83개 증가, 대부중개업은 40개 증가한 반면 대부업과 P2P연계대부업은 각각 20개, 2개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부업체 대출잔액은 15조 431억 원으로 2019년 말(15조 9170억 원) 대비 8739억 원 감소했다. 대형 대부업자(자산 100억 원 이상)의 대출잔액은 12조 1106억 원으로 2019년 말(13조 1196억 원) 대비 1조 90억 원 감소했다.
이는 일본계 대형 대부업자의 신규대출 중단,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 및 정책서민금융 공급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대부 이용자 수는 157만 5000명으로 일본계 및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 축소로 2019년 말(177만 7000명) 대비 20만 2000명 감소했다. 대부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955만 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대출유형을 살펴보면 대출잔액 15조 431억 원 중 신용대출은 7조 8502억 원(52.2%), 담보대출은 7조 1929억 원(47.8%)이다. 최근 담보대출 비중 증가세가 지속되며 대부업권 대출구조가 급전 신용대출 공급 위주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등으로 다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6월 말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17.0%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2019년 말(17.9%) 대비 0.9%p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부업권의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대부이용자 보호를 위해 법정 최고금리 미준수, 불법 채권추심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 현장점검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