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진이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으로 데뷔 14년 만에 첫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이날 박해진은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될 지 모르겠다. 어깨가 무겁다”며 “2008년도 MBC에서 신인상을 받은 지 12년 만에 MBC에서 작품을 하게 됐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병원에 계신 할머니, 지금 면회도 안 되는데 건강하게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해진은 “(이전까지는)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끝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덜 힘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이 촬영장은 매일 촬영장에 가는 게 즐거웠다”며 ‘꼰대인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제가 두 번 다시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이 상을 한 가지 소원과 맞바꿀 수 있다면 우리의 소중한 일상과 바꾸겠다”라는 말과 함께 마지막으로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선배 김응수에게 대상의 영광을 돌려 훈훈함을 선사했다.
2020년은 박해진에게 있어 데뷔 14년차 배우로서 성장한 한 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새롭게 보여주며 올해 KBS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의 M&A전문가와 119특수구조대를 오가는 역할로 동시간대 방송한 ‘미스터트롯’이 시청률 37%가 넘는 상대였음에도 수목극 시청률과 화제성을 지켜냈다.
이어 그에게 연기대상을 안겨준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 속 인턴과 최연소 마케팅·영업팀 부장 가열찬 역으로 화제성과 시청률 작품의 평가까지 모두 휘어잡으며 ‘꼰대’에 대한 사회적인 이슈를 새롭게 방향 전환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꼰대인턴’을 통해 박해진은 봇물터지는 PPL과 각종 광고까지 완판하는 한편, 종영 후에도 진행하고 있는 네이버 오디오 클립 ‘투팍토크여행’(꼰대인턴상담소-시즌2)가 현재까지 네이버 오디오클립 전체 인기 랭킹 1위를 기록 중이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새롭게 시즌 3까지 계획하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