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임 비서실장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민정수석에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이날 오후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왼쪽)과 신현수 민정수석이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를 위해 대기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실장은 이날 오후 2시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주요 참모진 개편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2020년의 마지막 날 이뤄진 청와대 비서진 개편이며, 새 참모들의 임기는 다음날부터다.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LG전자 전산실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입사해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보유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역임했고 포스코 ICT 총괄사장, LG CNS 부사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을 거치면서 융합적 리더십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한 ‘친문’ 인사로 알려졌으며,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부 장관을 지낸 뒤 21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노영민 실장은 유영민 실장에 대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목표로 대통령 비서실을 지휘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은 사시(26회) 합격 후 검찰에 몸담았고 대검찰청 마약과장으로 있다 2004년부터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활동했다.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노영민 실장은 신현수 수석에 대해 “대통령과 함께 참여정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며 사법개혁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공유하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정원의 개혁작업을 주도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권력기관 사이의 견제와 균형, 국민을 위한 법무검찰개혁 및 권력기관 개혁을 안정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상조 정책실장의 사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긴급재난지원금, 백신 문제 등으로 반려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