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사태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지난 1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고개를 숙였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께 송구함을 말씀드린다”며 “법무부와 교정당국은 촘촘한 대응과 빠른 후속 조치로 추가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과 수용자의 가족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무정보’, 혹은 ‘잘못된 정보’”라며 “교정당국은 방역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서신과 전화통화 등을 통해 정보부재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적었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이용구 차관 등과 함께 서울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중앙통제실을 점검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서울 동부구치소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비확진자의 수용동을 엄격하게 분리하여 수용하고 있다”며 “교정시설의 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오늘 5차 전수검사를 실시한 후 비확진자를 다른 교정기관으로 이송해 동부구치소의 수용률을 대폭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초기에는 부득이하게 가족에게 문자로 통보했으나, 현재는 담당 직원이 직접 전화로 확진자의 건강 상태, 치료사항 등을 설명하고 있다”며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건강 체크를 위해 의사 4명, 간호사 6명으로 전담의료진이 구성돼 있으며, 1일 1회 의료진이 직접 진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 상황과 관련한 정보 제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추 장관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초기에는 부득이하게 가족에게 문자로 통보했으나 현재는 담당 직원이 직접 전화로 확진자의 건강 상태, 치료 사항 등을 설명하고 있다”며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의 건강 체크를 위해 의사 4명, 간호사 6명으로 전담 의료진이 구성돼 있다. 1일 1회 의료진이 직접 진료하고 있으며 특이사항이 있는 확진·밀집 접촉자는 수시로 체크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에는 동부구치소의 일부 확진자가 음식물을 던지는 등 불안 상태를 보였지만, 현재는 수용밀도 조절과 의료진의 대면지료, 방역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 등을 통해 안정된 상태”라며 “전국 교정시설에 대해서도 거리두기 3단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직원 및 수용자 전원에게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 때까지 마스크를 지급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큰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이날 정 총리의 지시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는 3일부터 긴급현장대응팀을 동부구치소에 파견할 예정이다. 동부구치소에서 확진된 수용자·직원 누적 인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908명(수용자 886명·직원22명)으로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았으며, 현재 수용자 1122명에 대해서 5차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