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사진=임준선 기자
3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날(2일) 동부구치소 수용자 1122명을 대상으로 5차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12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7명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동부구치소에서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4명도 확진판정을 받으며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만 125명이 늘어난 것이다. 앞서, 동부구치소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와 직원의 누적 인원은 908명이었으나, 이날 추가 확진으로 수용자 1011명과 직원 22명, 총 103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 서울 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사과의 뜻을 밝히며 대책을 제시했다. 추 장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교정시설 과밀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인 만큼 이날 5차 전수 검사를 해 비확진자를 다른 교정기관으로 이송해 동부구치소의 수용률을 대폭 낮추겠다”며 “밀접 접촉자에게 1인 1실을 배당해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초기에는 부득이 가족에게 문자로 통보했으나 현재는 담당 직원이 직접 전화로 확진자 건강 상태, 치료 사항을 설명한다”면서 “가족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상적인 서신 교류를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확산에 다시 한번 국민께 송구함을 말씀드린다”며 “법무부와 교정 당국은 촘촘한 대응과 빠른 후속 조치로 추가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지난 1일에도 글을 올려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