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이 대표는 지난 1일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대통령께 사면을 건의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 반발 목소리가 나오자 이 대표는 “당원들의 뜻에 따르겠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며 당원들의 의사에 따르기로 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간담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최고위는 촛불 정신을 받들어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 대표의 주재로 마련됐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국민통합을 위한 충정의 발로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고 밝혔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대법원의 재상고심 선거 이후 국민 여론을 고려해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할지 여부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