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 조사 결과 2021년 신입사원을 뽑겠다는 기업은 38.7%로 나타났다. 2018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8리스타트 잡페어. 사진=일요신문DB
2021년 신입사원을 1명이라도 뽑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확실한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38.7%로 조사됐다. ‘채용의사는 있으나 세부사항은 미정(38.8%)’ ‘채용여부 자체가 불확실(16.0%)’ ‘1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6.6%)’의 응답이 이어졌다. 2020년 초 같은 설문 조사에서 신입채용을 확정한 기업은 41.2%로 올해는 이보다 2.5%포인트(p) 낮아졌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올해 신입 채용을 확정 지은 곳은 대기업이 5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견기업 43.4%, 중소기업 32.7%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20년 대기업 중 71.7%가 채용을 확정 지은 것과 비교하면 대기업마저 채용 계획을 크게 줄였다.
업종별 채용 확정비율으로는 전자·반도체(58.1%)에서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자동차·부품(48.1%) 기계·금속(44.1%) 정유·화학(43.8%) 식음료(42.1%) IT·정보통신·게임(41.5%) 등의 업종이 상위에 올랐다. 예술스포츠(21.4%) 여행·숙박(30.8%) 등의 업종은 저조한 채용계획을 내놨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기업들이 보수적인 신입 채용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특히 신입구직자들의 입사 선호도가 높은 대기업의 채용계획이 가장 크게 줄어든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설문기간은 2020년 12월 7~21일이며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69%이다. 참여기업은 총 705곳으로 대기업 104곳, 중견기업 157곳, 중소기업 444곳이 포함됐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