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해설위원이 야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사진=임준선 기자
이 해설위원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며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희생타를 치겠다. 무보수로 일하고 기여금을 조성해 어떤 혜택도 얻지 않고 야구가 준 은혜를 갚겠다”고 밝혔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KBO리그 통산 1388경기에 나서 타율 0.262, 1252안타 145홈런 612타점 371도루를 기록한 레전드 출신이다. 선수생활 이후 LG 트윈스 감독, 우리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수석 코치 등을 지냈다.
이 해설위원은 공약 사항으로 ▲엘리트는 물론, 동호인과 소프트볼도 포용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 ▲실업야구 창단과 디비전리그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심판 처우 개선 ▲중앙대회 창설, 찾아가는 야구 클리닉 등을 통한 동호인 야구 활성화▲교육 서비스 강화를 통한 클린베이스볼 실현 ▲현장과의 소통이 행정으로 이어지는 공정한 야구운영 ▲드래프트 제도 개선 등을 통한 대학야구 부흥 ▲뉴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아마추어 야구 홍보 및 관심도 제고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 출사표를 두고 의심의 눈초리도 존재한다. 이 해설위원은 현재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재직중이며 야구협회 회장직에 당선 되더라도 해설위원직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에 그는 “회장이 된다고 하더라도 24시간 내내 업무를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장 시절 협회 내 잡음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히기도 한다.
앞서 나진균 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도 도전장을 내민 이번 선거는 오는 12일 열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