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인천구치소 전수검사는 서울 동부구치소 등의 사례를 접한 인천시가 법무부에 요청, 승인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시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6개 팀, 12명으로 구성된 검체 인력을 동원, 검사 대상에 대해 2~5명씩 검체 취합 선별 검사(풀링검사)를 실시 중에 있다.
인천시는 또한 고위험 시설인 요양병원·요양원(요양시설)에서의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보다 강화된 방역조치에 나선다. 이는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인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5일 오전까지 총 55명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방생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인천 내 요양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취약한 환경에 놓인 요양시설부터 종사자 및 입소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요양병원 의료인과 간병인을 대상으로 마스크뿐 아니라 얼굴 가림막(페이스 쉴드), 장갑, 수술가운을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방역조치도 강화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요양시설 집단감염과 관련, “감명의 고리가 되는 취약시설을 관리하지 않고서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며 더욱 강화된 방역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취약시설 보호를 위한 공동생활 시설 등에 대해서도 검사 대상이 확대된다. 대상시설은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해 피해 보호시설, 새터민 거주시설 등이며, 검사는 찾아가는 이동방역검진 형태로 운영된다.
외국인 집단주거 밀집지역 등 의료 및 방역사각지대에 대한 이동 선별검사소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코로나19 발생 및 확산을 저지한다.
박 시장은 “요양시설, 구치소 등 공동생활시설에 대한 검사와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요양병원 3종 방역물품 착용 의무화 조치는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것”이라며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고, 영종 공공종합병원 설립 등 장기적인 대책도 적극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