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2020년 4월 10일 인천국제공항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일요신문DB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19년 12월 13일과 20일 영국에서 각각 입국한 확진자 2명의 검체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들 2명은 자가격리를 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전장유전체 분석 검사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11번째 감염자는 지난달 13일에 입국한 30대 확진자로, 앞서 변이 감염으로 확인된 경기 고양시 일가족과 같은 항공편을 타고 입국했다.
12번째 감염자는 20대로 지난달 20일 입국해 자택격리 중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 증상이 발현돼 다시 검사한 결과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유전체 분석에서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영국발 감염자가 11명, 남아공발 감염자가 1명이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추가 감염자 2명 모두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사례로, 지역사회 내 전파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들 2명 모두 검역 단계 또는 검역 후에 격리 단계를 거치신 분들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추가 전파 위험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13일에 입국한 30대 확진자의 경우 “(고양시 가족과) 동일한 비행기였다. 기내 전파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일반적으로 기내 전파는 다른 공간보다 적게 일어나는 편”이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 단장은 “변이는 바이러스의 생활사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전파가 계속되는 한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변이와 관련한 전파력, 병원성, 백신 영향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