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7일 임원 대상 화상회의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사진=최준필 기자
임 사장은 과거 코스트코에서 일한 바 있고, 바이더웨이와 호주 엑스고그룹에서는 재무부문장(CFO)을 맡았다. 그는 2015년 11월 홈플러스 CFO로 영입됐고, 2017년 5월 경영지원부문장(COO)을 거쳐 그해 10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임 사장은 대형마트 최초의 여성 CEO(최고경영자)로 주목받았다.
임 사장은 2020년 하반기부터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그간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만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임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월 중순에 사임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임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너무나도 귀하고 소중했던 여러분들과의 시간을 뒤로하는 심경을 표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며 “남은 수일 떠나기 전까지 많은 분들과 대면하여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추후 다시 한 번 모든 분들에게 서면으로라도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