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룻바닥에 직접 손으로 새겨놓은 카펫 문양의 이 작품은 멀리서 보면 진짜 카펫처럼 보이기 때문에 놀랍다. 이 작품을 통해 아파리치오는 개인의 기억과 인테리어 소품인 카펫을 하나로 결합시켰다. 이를테면 이 작품을 통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표현했다.
아파리치오는 “카펫은 집안에서 보통 신성한 정원이나 오아시스로 여겨진다. 그리고 집안 여기저기로 옮길 수도 있다”면서 “이 카펫은 수년간의 가족 학대를 조용히 목격하면서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번 작품은 은폐, 노출, 외상, 목격자 진술에 관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은 여기에 영구히 새겨졌고, 따라서 부드러운 천은 나무 바닥에 손으로 조각한 흉터로 표현된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국제외과학 박물관’에서는 1월 17일까지, 그리고 ‘시카고 현대미술관’에서는 5월 2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