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월 6일 온라인 생중계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일요신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6일 “2025년은 모든 고등학교의 특권과 특혜가 폐지되고 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등 교육의 일대 혁명이 시작된다”며 새로운 교육체제에 대한 준비를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외고, 자사고, 국제고가 일반고로 전환되고 교과중심제에서 주제중심제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이 교육감은 2025년을 준비해야 할 핵심적 정책과제로 우선 성장중심교육과 대학입시제도를 꼽았다. 성장중심교육과 관련,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경쟁이 없는 교육과 절대평가로 교육 동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지역과 학교,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적성과 진로의 꿈을 반영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입제도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안을 만들어 가기 위해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고교학점제와 수능시험제를 병행해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도 전체 고교의 평준화 시행을 제안했다. 이 교육감은 “서울과 부산의 경우 100% 평준화되어 있다”며 “현재 경기도는 31개 시군 가운데 11곳이 평준화된 상태로 2025년 이전에 모든 학교가 평준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은 부천의 29개 학교를 다양한 교과 중점학교로 만는 경험이 있다”며 “학생들의 진로를 준비하는,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계교육, 융복합교육, 초중고 통합운영학교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 교육감은 초중고 통합운영학교에 대해 “교육부가 학교설립을 위한 중앙투자심사에서 새로운 학교설립 기준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수용함으로써 다양한 미래학교를 만들고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학교와 지역의 자율성 확대 그리고 학교공간의 재구조화도 정책과제에 올려놓았다. 이 교육감은 “교과 운영의 자율성, 교육의 자율성이 학교자치”라며 “학교자치가 없이 교육자치가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경기교육은 다양성을 지향한다. 과거와의 단절이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며 “공존, 협동, 변화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 학교의 미래가 새롭게 열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