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동양화같은 전북 정읍 무성서원의 설경(제공=정읍시청)
[정읍=일요신문] 지난 6~8일 눈으로 정읍시 전역에 눈꽃 향연이 펼쳐진 가운데 칠보면 무성리에 자리한 무성서원(사적 제166호)이 순백의 하얀 옷으로 갈아입고 한 폭의 동양화같은 설경을 연출했다. 사을 연속 내린 함박눈으로 뒤덮힌 무성서원은 우아한 건축미와 함께 병풍처럼 두른 성황산의 산세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성서원은 신라 말 학자인 고운 최치원(857년 ~ ?)의 위패와 초상이 모셔져 있는 서원으로 정읍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고종 5년(1868년) 흥선대원군의 대대적인 서원 철폐령 속에 살아남았던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이자 전북 유일의 서원이다.
이흥구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