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일부 아이돌 팬 문화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알페스’는 온라인 등지에서 Real Person Slash의 준말로 통한다. 실존 인물을 가지고 동성애 관련 가상의 2차 창작물을 만드는 문화를 의미한다. 과거부터 존재했던 ‘팬픽(팬 픽션)’ 중 일부가 이에 해당한다.
게시판 글에서는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성범죄 문화”라며 “이미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알페스는 허구의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일 뿐 문제될 것이 없다. 팬덤 문화 중 하나다’라는 옹호 의견도 존재한다.
이어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피해자가 누구든 성범죄 문화에 있어서는 성역이 될 수 없다”면서 “부디 적극적 행정조치로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해 처벌해달라. 또한 실존인물 대상 성범죄 소설이 유통되지 않게 SNS 규제방안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10일 저녁 10시 현재 이 같은 내용의 청원에는 4만 50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이번 알페스 논란 일부는 힙합 뮤지션의 문제제기로 시작됐다. 한 뮤지션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페스에 대해 지적했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