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일각에서 공매도 금지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임준선 기자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후 주가가 하락하면 싸게 사서 갚는 방식의 투자 기법이다. 금융당국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이 시작된 후 증시 폭락을 방지하기 위해 상장 종목 전체에 공매도를 금지했다.
당초 2020년 9월까지 공매도가 금지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공매도 금지 조치를 6개월 연장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3월 공매도 금지가 해제된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오는 3월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는데 이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며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이로 인한 손해는 개인 몫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어 “정책이 이와 같은 불안감을 해소할 수 없다면 공매도 금지 연장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며 “늦어도 1월 중으로는 답을 내려 시장이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최고위원은 “지금은 시간을 갖고 금융 당국과 시장 참여자들이 충분히 소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당분간은 제도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잠재워 뜨거워진 자본시장이 실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자”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