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중단 이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자료사진=현대중공업)
[전주=일요신문] 현대중공업 가동중단으로 생존기반을 상실한 군산지 조선산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소형·특수선박 중심의 조선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독자 생존전략을 추진한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조선산업의 대기업 의존도를 축소하고 독자적인 생존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형·특수선박 중심의 조선산업 新생태계 구축을 위해 5,43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재가동 건의와 함께 도내 조선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197억원 규모 중소형선박 기자재 품질고도화 센터, 240억원 규모 조선해양 설치·운송 인프라, 5,000억원 규모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 등을 구축하는 것이다.
중소형선박 기자재 품질고도화 센터는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사업비 197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연구개발과 시험인증, 사업화로 연결되는 One-stop 지원 인프라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 준공을 한 센터는 대지 9,000㎡에 연구·시험동 2,786㎡에 핵심 모듈 장비 등 18종의 장비를 갖추고 중소형 선박의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조선해양 설치·운송 인프라 구축사업은 최근 늘어난 해상풍력발전 수요와 해상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 타워, 선박·블록, 해양구조물 등의 대형화물의 육상 운송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형구조물의 운반과 설치 지원이 가능하도록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올해 국가 예산에 110억원이 확정돼 올해 20억원을 확보했으며 2023년까지 3년간 사업비 240억원을 들여 도내 조선 해양기업의 업종전환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은 앞으로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와 조선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다. 친환경·미래형 선박으로 성능 계량과 친환경 신기술이 적용된 선박 등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전망돼 현재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며 올해 예타 사업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전병순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전북 조선산업을 중소형·특수선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해 대기업 의존도를 완화하고 기술기반 중심의 생태계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전북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