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사기형 피해자 유형별 분석(단위 : 명, %)
[전주=일요신문]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에 4~50대 남성들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1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보이스피싱 발생건수 가운데 대출사기형이 503건으로 81%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피해 연령층은 4~50대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이스피싱의 연령별 피해자는 50대가 190명(30.6%)으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177명(28.5%), 20대 91명(14.7%), 60대 이상 85명(13.7%), 30대 78명(12.6%) 등의 순이다. 전북경찰은 작년 한해 1,039명을 검거해 100명을 구속해 전년대비 4배 증가했다. 대출사기형 연령별 피해자 가운데 40대가 33.6%, 50대가 35.0% 등으로 4~50대가 68.6%를 차지했다.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은 기존 대출금 변제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는 수법이 주로 사용되며 계좌이체를 이용하는 수법이 급감한 반면 대면편취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계좌이체 수법은 코로나19 대출을 빙자해 전화로 대출신청을 유도한 후 기존 대출업체 직원인 양 피해자에게 전화, “금융업법위반으로 고발되지 않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국세청에 예치해야 한다”고 속인 후 계좌이체를 유도해 편취하는 것이다.
대면편취는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고 속인 후 피해자를 만나 대출업체 직원을 사칭해 위조된 상환증명서 건네주고 현금 편취하는 수법이다. 구랍 8일 전주시 완산구에서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정부지원 서민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로부터 2,400만원을 직접 건네받아 편취한 현금수거책이 검거됐다.
전북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단속을 강화하고 TV와 라디오, 신문 등 대중매체를 활용한 언택트 홍보로 피해예방에 주력해 보이스피싱 근절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