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출연했던 배우 배진웅이 후배 여배우 강제추행·강간미수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12일 배진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유한) 현 박지훈 변호사는 “모 매체는 배우 배진웅이 후배 여배우인 B 씨에 대한 성추행 및 강간미수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며 “이후 다수의 매체가 배우 배진웅의 실명을 거론하며 기사내용을 그대로 이어받아 보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배우 배진웅에 관한 여러 매체들의 보도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B 씨가 배우 배진웅을 ‘강제추행’으로 고소한 것 자체는 사실이나, B 씨의 고소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이에 관한 다수의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오히려 보도가 나오기 전에 이미 저희 법무법인은 배우 배진웅을 대리하여 B 씨를 강제추행죄로 고소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로 알려진 B 씨가 오히려 배진웅을 역으로 추행했다는 주장이다.
이어 “매체들은 배우 배진웅 측에게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채, B 씨의 악의적이고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며 “저희 법무법인은 배우 배진웅에 대한 근거없는 허위사실의 유포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리는 바”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스포츠경향은 지난해 12월 23일 경기도 모 지역에서 40대 배우 A 씨가 후배 여배우 B 씨에게 성추행 및 강간미수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경향은 A 씨가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자며 B 씨를 아버지에게서 상속 받은 경기도 모 지역의 별장으로 유인한 뒤 B 씨를 추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A 씨가 배우 배진웅으로 지목돼 논란이 일자 배진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하는 배진웅 법률대리인 측 입장 전문
배우 배진웅에 관한 허위보도 자제 요청
1. 배우 배진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유한) 현」박지훈 변호사입니다
2. 2020. 1. 11. 모매체는 배우 배진웅이 여자 후배 배우인 B씨에 대한 성추행 및 강간미수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배진웅이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해당 인물이 배우 배진웅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기사내용을 구성하였습니다). 이후 다수의 매체가 배우 배진웅의 실명을 거론하며 기사내용을 그대로 이어받아 보도하고 있습니다.
3. 그러나 배우 배진웅에 관한 여러 매체들의 보도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닙니다. B씨가 배우 배진웅을 ‘강제추행’으로 고소한 것 자체는 사실이나, B씨의 고소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저희는 이에 관한 다수의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하여 오히려 보도가 나오기 전에 이미 저희 법무법인은 배우 배진웅을 대리하여 B씨를 강제추행죄로 고소한 바 있습니다.
4. 매체들은 배우 배진웅 측에게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채, B씨의 악의적이고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보도하였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언론으로서 최소한의 상식과 양심마저 저버린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5. 저희 법무법인은 배우 배진웅에 대한 근거없는 허위사실의 유포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