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선교단체 인터콥이 운영하는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선별진료소로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일요신문DB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76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2020년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한 달간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총 2797명으로, 이 중 1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열방센터는 방역당국에 동 기간 방문했던 2789명의 출입자 명단을 제출했고 이 가운데 118명의 감염을 확인했다”면서 “또 역학조사를 통해 열방센터 출입과 관련한 감염을 8명 더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53명이 9개 시도, 27개 종교시설과 모임을 통해 450명에게 바이러스를 추가 전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대전이 7곳으로 가장 많고 충북 6곳, 광주 5곳, 인천 충남 경기 각 2곳, 강원 부산 전남 각 1곳 등으로 뒤이었다.
문제는 전체 방문자 중 924명(33%)을 제외한 나머지 1873명(67%)은 아직 검사조차 받지 않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 단장은 “모임에 참석하셨던 분들 중 상당수가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방문자 연락처 자체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된 사항도 발견되고 있고, 또 모임 참석자 중 다수가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황이어서 역학적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비협조적 태도는 사회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끼치게 된다”면서 “(지난해) 11월과 12월 중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조속히 검사를 받고 이들과 접촉한 뒤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행정명령을 통해 센터 방문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하고, 경찰과 협력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강제처분도 이행할 예정이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