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12일 부산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날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 전 총장은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무명일기’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식을 열었다. 김 전 총장은 YS계 정치인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할 때 민주당 진영으로 넘어왔으며 20대 때 정치를 시작해 30년의 정치 경력을 가진 3선 중진급 인사다.
김 전 총장은 “불평등한 서울 공화국에 맞서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면서 “부산의 운명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부산시장 보선은 민주당 출신 시장 잘못 때문에 발생했다. 전 시장(오거돈)을 대신해서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김 전 총장은 “역대 부산시장은 저마다 부산을 살리겠다고 했지만, 시민을 살리기보다 난개발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실현할 ‘부산의 3가지 꿈’으로 △글로벌 경제도시 △녹색도시 △국제문화도시를 제시했다.
글로벌 경제도시는 중견·대기업 20개를 유치하고 일자리 25만개를 창출하는 ‘세일즈맨 시장’이 돼서 부산을 동북아시아의 싱가포르로 웅비시키겠다는 목표다. 또한, 2022년까지 가덕도신공항 첫 삽을 뜨는 등 ‘부산해양특별자치시’를 추진해 부산만의 독자적 발전도 다짐했다.
김 전 총장은 이밖에 시에 성평등 정책관 신설, 여성 공무원 간부비율 상향, 여성 일자리 복귀 여건 마련 등도 약속했다.
앞서, 김 전 총장은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시도했으나,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양보하며 물러선 바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