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일요신문]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기득권 카르텔에서 자유로운 내가 부산시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1월 12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먼저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내년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선거가 중요하다”며 “여권 일변도인 부산의 현재 정치적 지형에서 이런 역할을 하려면 강단이 있는 후보여야만 한다. 무늬만 국민의힘 후보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는 정권심판 선거라고 본다. 나는 대표적인 반문 정치인이자 반운동권의 선두주자다. 그동안 이런 궤적을 그려온 나의 당선이 곧바로 정권심판으로 연결이 된다”며 “게다가 나는 부산에서 정치를 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부산의 기득권 카르텔에서 자유롭다. 그래서 내가 더욱 적임자다”라고 말했다.
표 확장성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이 예비후보는 “부산에서 정치를 하지도 않았던 사람이 현재 당내 적합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결과가 확장성이 있음을 이미 나타내고 있다”며 “후보로 확정되면 더욱 엄청난 확장성을 보일 것으로 자신한다”고 대답했다.
러닝메이트 격이 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는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안철수(국민의당 대표)는 오누이 같아서 나쁘지 않고, 나경원(전 원내대표)은 센 언니들의 조합이어서 괜찮다. 둘 다 좋다”며 “서울과 부산 가운데 적어도 한 명 이상은 여성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언주 후보는 이어 부산의 문제점에 대해 묻자 “저출산·고령화가 가장 심각하다. 젊은 사람들이 부산을 떠난다는 얘기인데 결국 경제가 문제다.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혁신적인 도시로 변모시키는 등의 과정을 통해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자신이 주창하는 ‘태평양도시국가의 꿈’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지금의 부산은 독자적인 성장 전략을 상실했다. 예전처럼 부산이 하나의 자체적인 경제권이 돼야 한다”며 “시야를 넓게 보고 명실상부한 국제도시가 되기 위한 생존 전략을 가져야 한다. 전 세계를 상대로 세일즈를 펼쳐 부산이 남부권 전체를 먹여 살리는 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후보는 인터뷰 말미에 “부산의 선거는 당 지지율을 얼마나 흡수하고 깎아먹지 않느냐가 관건이다. 때문에 리스크가 큰 후보는 안 된다. 특히 이번 선거가 성추행 문제로 인해 열리기 때문에 도덕적 흠결이 없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나 수치적으로도 수도권에 비해 낙후된 부산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귀족 같은 사고로는 부적합하다. 이언주가 ‘깡다구’로 부산을 반드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