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슈타인 킬이 DFB 포칼에서 뮌헨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사진=홀슈타인 킬 페이스북
이재성 소속팀 홀슈타인 킬은 14일 독일 킬에 위치한 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 DFB 포칼 2라운드에서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승리했다.
킬의 에이스로 불리는 이재성은 이날도 킬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본 포지션은 미드필더지만 팀 사정상 이재성은 최근 경기에서 종종 공격수를 맡아왔다.
뮌헨은 하부리그 팀을 상대하는 만큼 일부 주전을 제외하고 경기에 나섰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다비드 알라바, 제롬 보아텡 등이 선발에서 빠졌다. 토마스 뮐러, 세르쥬 나브리, 마누엘 노이어 등은 경기에 나섰다.
뮌헨은 이른시간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14분 뮐러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흐르자 나브리가 그대로 받아 넣었다. 오프사이드 의혹이 있었지만 포칼 2라운드에서는 VAR을 가동하지 않기에 그대로 골이 선언됐다.
수비라인을 올리는 뮌헨 뒷공간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던 킬은 전반 종료 이전 결실을 맺었다. 측면 공격수 핀 바르텔스가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이재성은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움직임으로 골에 기여했다. 이후 이재성의 역전골이 터지기도 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로 인정받지 못하기도 했다. 킬은 이날 수차례 오프사이드를 범했다.
전반을 1-1로 마무리한 킬은 후반 시작 직후 다시 골을 내줬다. 박스 부근에서 파울을 범했고 르로이 사네가 왼발 프리킥으로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넣은 것이다.
공방전이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종료 직전 다시 동점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스로인 상황에서 하우케 발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연장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재성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승부차기를 성공 시켰고 뮌헨 역시 교체투입된 레반도프스키를 비롯, 뮐러, 알라바 등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6번 키커로 나선 마크 로카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홀슈타인 킬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