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진-전승빈 부부의 혼인신고가 전해진 가운데 전승빈의 전처인 배우 홍인영이 ‘환승 이혼’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소속사 제공
홍인영과 전승빈은 7년 열애 끝에 2016년 결혼, 2020년 4월 이혼했다. 그런데 심은진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심은진과 전승빈은 지난 2020년 5월 종영한 MBC 드라마 ‘나쁜 사랑’이 끝나갈 무렵에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됐다. 이들이 인정한 열애 기간은 8개월 가량으로, 이혼을 준비하는 기간과 열애의 기간이 겹친다는 것. 이른바 ‘환승 이혼’의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전승빈은 “이혼한 시점은 2020년 4월이 맞지만 이미 2019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아 별거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별거 기간이라고 해도 관계가 완전히 해소된 상황이 아닌데 다른 사람을 만났다는 건 도의적으로 잘못됐다”며 비판을 가했다.
심은진의 인스타그램에도 비판을 넘어서 도가 지나친 댓글이 이어졌다. “유부남과 연애한 거냐”는 물음에 심은진은 “그런 일 아니다”라며 “생각하시는 그런 믿을 수 없는 내막은 존재하지 않는다. 걱정은 감사하다”고 말했다. ‘상간녀’라는 비난에는 “확실하지 않은 비방댓글은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홍인영의 모친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의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홍인영의 SNS에 “언제 (홍인영이) 별거했었나. 무서워서 도망나왔지”라는 댓글을 달았던 이 네티즌은 심은진의 SNS에도 “이혼 일주일만에 해드렸다. 도망나왔다”는 글을 남겼다.
지난 12일 혼인신고 사실을 알린 배우 심은진-전승빈 배우. 전승빈은 이혼과 심은진을 만난 기간이 겹치지 않는다며 ‘환승 이혼’ 의혹을 반박했다. 사진=각 소속사 제공
이에 심은진은 “어머니, 여기서 이러시지 마시길 바란다. 할말이 많으셔도 참을 때가 있는 법인데 여기까지 오셔서 일 크게 만드셔봤자 따님도 힘드실 거다. 현명한 판단 하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 번도 못 뵀던 어르신께 이런 말씀 드려 죄송하지만, 저와는 그만큼 상관 없는 일이고 이미 받아들인 일이니 다른 추측이나 오해를 만드는 발언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어머니께서 보지 못했던, 저도 못 봤지만 그간의 일들 중 심각했던 일들을 저를 몰랐을 당시 승빈 씨의 일들을 알고 있었던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것들이 밖으로 꺼내어진다면 아마 더 심각한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홍인영과 관련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증거로 갖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홍인영도 14일 새벽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결혼은 8개월만에 마음을 먹었지만 살림은 3개월 만에 차렸네. 그것도 내가 살았던 집에서. (2020년) 4월달 이혼하자마자 바로 연애를 한다고? 기다렸다는 듯이? 그것도 어이가 없네. 8개월이라는 연애기간이 이혼한 달인 4월과 맞아떨어진다는 건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 드네”라고 지적했다.
이에 전승빈도 같은 날 오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2019년 12월 별거를 시작해 이혼서류를 접수하고 2020년 4월에 이혼이 확정됐다”며 “별거 중 서로 이혼을 결정하고 이혼에 대한 양측 협의 기간과 코로나로 인한 법원 휴정으로 인해 2020년 3월 5일 이혼에 대한 서류를 법원에 접수했으며 2020년 4월에 최종적으로 법적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별거 당시 저를 어릴 적에 키워주신 저의 외할머니께서 2020년 1월 4일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치르는 동안에도 전 와이프는 장례식에 참석을 안했었기에 이미 그 무렵부터 이혼을 준비하며 별거 생활을 해왔다는 부분 또한 논란에 여지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혼 3개월 후 살림을 차렸다는 홍인영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도 실질적으로 살림을 합치거나 신혼집을 꾸린 상황은 아니”라며 “심은진 씨는 아직도 본가에 생활 중이며 저희 집과 본인 집을 왕래하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대부분의 데이터를 집에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 살림 합치거나 신혼살림을 꾸린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이혼했다는 기사는 분명 오보”라며 “저희의 만남이 짧아 많은 분들이 오해 하실 수 있는 상황인 점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혼과 심은진 씨와의 만남이 시기가 겹치는 일은 절대 없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인영에 대해서는 “저의 새 출발이 그분에게는 서운할 수 있고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 소식이었을 것이라 이해한다”라며 “하지만 이제 그분도 모든 논란에서 벗어나 부디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