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를 비판하는 게시물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좋아요’를 눌렀다. 사진=일요신문DB
변호사는 지난 8일부터 페이스북에 ‘안철수가 변했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시리즈로 올리고 있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뒤 국민의힘 의원들과 폭탄주를 돌리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 보도가 계기가 됐다.
장 변호사는 안 대표가 2017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TV토론에서 저지른 실수를 소개했다. 장 변호사는 “(안 대표가 정말 변했다면) ‘내가 갑철수입니꽈~아’ 하는 괴성으로 진작 변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토론에 앞서 민주당의 네거티브를 반박할 문건도 준비했지만, 장 변호사는 “그런 공격무기를 갖고 안철수는 문(재인) 후보에게 ‘나는 갑철수가 아닌데 왜 그러세요’라는 투정을 부렸고, 문 후보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장 변호사는 지난해 1월 안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했을 때도 많은 사람이 ‘좀 변했을까’라는 기대를 품고 바라봤지만, 손학규 당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오너가 CEO를 해고하듯’ 물러나라고 통보한 뒤 전격 탈당했다며 “(안 대표의 소통 능력은) 박근혜‧문재인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가 작성한 이 글에는 90명이 ‘좋아요’를 눌렀는데, 여기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상돈 중앙대 교수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이상돈 교수는 국민의당 창당에 관여하며 한때 안 대표를 돕기도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