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2G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건물 앞. 사진=박정훈 기자
LG유플러스는 오는 6월 말까지 2G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회사는 2G 종료 선언과 함께 정부에 사업폐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세부적인 2G 종료 일정은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2G 종료는 정부의 010 번호 통합정책에 부응하고, 2G 가입자 감소에 따른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담보하고자 추진됐다”며 “2G 지원 단말기의 단종과 통신장비 노후화, 부품 생산 중단 등도 2G 종료의 배경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LG유플러스의 2G 이용자는 약 37만 4000명이다. 보안·관제 등 분야에서 사물인터넷(IoT)용 회선을 이용하는 기업고객이 60% 이상이며 통신 서비스 용도로 2G를 이용 중인 개인 고객은 꾸준히 줄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2G 가입자가 LTE나 5G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01X 번호는 2G 서비스가 종료되는 오는 6월 말까지 유지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세부적인 2G 서비스 종료 시점과 계획은 정부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2G 종료를 통해 확보한 인적·물적 자원을 5G 서비스 개선과 AR·VR 등 신규 서비스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