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상수도관 수리(왼쪽)와 무안군 수돗물 공급차질 안내문자(우측)
[일요신문=목포] 목포시와 인근 무안군이 20년 만에 찾아온 겨울철 한파로 수도관이 동파되면서 이로 인해 누수 되거나 탁수현상이 발생하는 등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발생하면서 주민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목포시와 무안군은 수돗물 공급 차질로 주민 생활에 불편을 안기 것에 대해 연일 주민에게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며 나섰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마련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더구나 사과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목포시는 탁수현상 원인이 동파에 따른 누수로 수돗물 사용량이 늘면서 유속이 빨라지면서 노후 수도관 내 망간이 이탈되면서 수돗물에 섞여 가정에까지 공급됐다는 이유를 밝히고 있는 것에 비해 무안군은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수자원 공사의 공급량 조절 실패다.며 수자원공사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실제 이번 한파는 지난 7일 최저기온이 -10.9℃를 시작으로 8일 -12.8℃, 9일 -10.6℃, 10일 -8.9℃를 기록하면서 4일 연속 -10℃를 맴돌면서 상수도관이 동파로 터지고 가정집 수도관도 동파에 이어 누수가 되면서 목포시의 경우 탁수현상까지 일어나는 등 도미노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이런 한파는 이미 기상청 등에서 예견을 했었고, 또한, 올겨울에 처음 발생한 것도 아니어서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 수돗물을 관리하는 해당 부서가 이에 대한 선제적 대책을 세워 대비했다면 아무리 최근 20년 만에 강추위라 하더라도 막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이런 것을 의식하듯 목포시는 19일 보도 자료를 통해 최근 발생한 수돗물 공급과 관련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시민께 사과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하지만 무안군은 아직까지 이에 대한 진정한 사과 없이 수자원 공사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으나, 수자원공사는 오히려 무안군의 메시지가 허위라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목포시는 “최근 수돗물 탁수 현상이 발생해 시민들께 먹는 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비상급수 필요시 비상급수차 가동, 병물 공급 등 초동대응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저 염소 소독 시스템 도입 및 노후 상수관교체 등 중장기적인 대책도 추진해 먹는 물의 수질개선에도 힘쓸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무안군은 “(수자원공사)장흥댐 용수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지역 수도공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며 ”최근 한파로 인한 동파에 물 사용량, 공급량이 늘었지만 무안의 경우 말단이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자원 공사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무안군 발표가 허위라고 주장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무안군 발표는 허위다. 수자원공사가 공급하는 수량은 목포에 들어가는 것까지 추가로 보내는 만큼 물이 부족할 수는 없다”며 “강한 한파에 따른 (상수도관)동파와 이로 인한 누수로 공급되는 수돗물 수량과 수압이 떨어지면서 단수가 발생했는데도 무안군이 수자원공사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무안군 수돗물 단수와 관련 김대현 무안군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긴 한파 속에 동파와 누수 등으로 단수가 불가피했던 상황이라 하나 단수 경위를 신속히 알렸다면 주민 불편과 기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움과 근본적 대책 마련을 고민했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