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빼돌리고 꿀꺽하고…
검찰에 따르면 김 씨의 범행은 지난 2005년 7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약 5년간 총 49회에 걸쳐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가 협력업체 5곳으로부터 물품을 받는 과정에서 대금을 과다계상하고 그 차액을 다시 차명계좌로 되돌려 받는 수법을 통해 자금을 빼돌렸다는 것. 뿐만 아니라 검찰은 A 사가 한 관청에 전산장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부정한 청탁을 받고 총 21회에 걸쳐 3억여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기자재 납품 과정에서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만큼 관련 부분에서 또 다른 혐의가 없는지 수사 중”이라며 “관련 청탁 기관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A 사 관계자는 “김 씨는 지난해 퇴사했으며 횡령 피해 사실은 최근에야 알았고 검찰로부터 공식적으로 연락받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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