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3편’에는 톰 홀랜드는 물론이고 앞선 시리즈의 스파이더맨인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도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들의 상대 여배우였던 커스틴 더스트(MJ 역)와 엠마 스톤(그웬 스테이시 역)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파이더맨 1’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홍보 스틸 컷
마블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1편 ‘홈커밍’, 2편 ‘파 프롬 홈’에 이어 오는 12월 17일 개봉 예정인 3편은 아직 제목 미정이다.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정확한 출연진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3편에도 스파이더맨 역할로 톰 홀랜드가 출연한다. 그런데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도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소니가 제작한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각각 스파이더맨으로 열연한 배우들이다. 여기에 더해 두 시리즈에서 각각 스파이더맨의 상대 배역으로 출연했던 여배우 커스틴 더스트(MJ 역)와 엠마 스톤(그웬 스테이시 역)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두 시리즈의 스파이더맨이 모두 나오다 보니 당시의 악역도 총출동한다. ‘스파이더맨 2’에서 닥터 옥토퍼스를 연기한 알프레드 몰리나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일렉트로를 연기했던 제이미 폭스가 출연을 확정지었다.
앞선 두 시리즈의 스파이더맨이 모두 나오다 보니 당시의 악역도 총출동한다. ‘스파이더맨 2’에서 닥터 옥토퍼스를 연기한 알프레드 몰리나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일렉트로를 연기했던 제이미 폭스가 출연을 확정지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이 멘토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해피 호건(존 파브로 분)은 멘토로 부족함이 많았다. 3편에선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가 멘토로 나선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이 마지막 결정적 선택을 앞두고 눈빛을 교환했던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제 아이언맨을 대신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4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와의 계약 문제가 해결돼 다시 마블로 돌아온 데어데블도 스파이더맨 3편에 출연한다. ‘마블 데어데블’ 시리즈의 찰리 콕스는 이미 ‘스파이더맨 3편’ 촬영에 합류했다. ‘데어데블’은 낮에는 범죄 변호사 맷 머독이지만 밤에는 히어로로 변신하는 콘셉트인데 ‘스파이더맨 3편’에선 맷 머독이 피터 파커의 변호사로 출연할 전망이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마지막 장면에서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라는 신상이 공개됐는데 이 문제를 해결한 변호사로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들 사이에선 닥터 스트레인지와 데어데블 외에도 다양한 마블 스타들이 ‘스파이더맨 3편’에 출연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무려 20여 명이나 출연할 예정인데 카메오 출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완다’(엘리자베스 올슨 분)의 카메오 출연 소식이다.
앞선 두 번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주연배우들이 대거 이번 3편에 출연할 수 있는 배경에는 MCU 페이즈4의 핵심 요소인 멀티버스(다중우주)에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통해 멀티버스의 시작점을 연 MCU는 ‘스파이더맨 3편’ 등 페이즈4 라인업 영화들을 통해 이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멀티버스를 활용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원하는 캐릭터들의 조합이 가능해진다.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대표는 한 행사에서 “‘완다비전’이 ‘스파이더맨 3편’으로, 다시 ‘닥터 스트레인지 인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에서 완다의 ‘스파이더맨 3편’ 출연은 ‘완다비전’과의 연결점을 보여주는 역할이 될 전망이다. 완다는 아예 제목에 멀티버스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닥터 스트레인지 인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에도 주연으로 출연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디즈니가 마블을 통해 올인한 ‘스파이더맨 3편’을 제대로 즐기려면 먼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완다비전’을 보도록 연결성이 설계돼 있다. 사진=‘완다비전’ 예고편 캡처
‘완다비전’은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1월 15일 공개됐다. 디즈니 입장에선 극장 흥행을 되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에 대항해 디즈니플러스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디즈니가 마블을 통해 올인한 ‘스파이더맨 3편’을 제대로 즐기려면 먼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완다비전’을 보도록 연결성이 설계돼 있다. 코로나19로 극장 방문이 꺼려지는 요즘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완다비전’을 미리 본 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후 극장에서 ‘스파이더맨 3편’을 즐기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유난히 마블 팬이 많은 국내에서도 디즈니플러스가 올해부터 서비스될 예정인데 ‘완다비전’이 큰 인기를 끌 경우 그 기세가 ‘스파이더맨 3편’의 극장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런 예측은 2021년 12월 17일에는 코로나19 걱정 없이 누구나 극장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바탕으로 한다.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