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을 앞둔 쌍용자동차 내부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이종현 기자
이동걸 회장은 지난 12일 “쌍용자동차의 흑자 전까지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 없이는 단돈 1원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21일 “이동걸 회장은 책임을 물어야 할 마힌드라-쌍용차 자본에는 한마디 말도 못한 채 뜬금없이 노동자들에게 일방적 희생을 종용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단 한 푼도 지원할 수 없다는 반노동, 반헌법적 발언으로 협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속노조는 이동걸 회장에게 △마힌드라의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 △졸속 매각을 하지 않을 것 △산업은행이 직접 지분 참여에 나설 것 △무조건 양보, 일방적 양보 요구 중단 △미래 비전 확보를 위한 노력 등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산업은행은 산업과 기술, 일자리 보호에 책임 있는 국책은행이자 정책금융기관이고, 2019년에는 1000억 원의 추가 대출을 통해 쌍용자동차에 투자한 주채권자이기도 하다”며 “그런 기관의 수장이라면 마힌드라의 먹튀 행각에 대한 경영감시와 견제 역할 방기에 대한 자기반성이 앞서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