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비판에 나섰다. 2020년 12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고민정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고 의원은 23일 SNS를 통해 “(오 전 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안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사표를 던졌고, 이번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을 포기하겠다고 또 조건을 걸었다”며 “한번만이라도 조건 없는 입장을 밝힐 순 없으신가”라고 전했다.
이에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이인영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고민정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 100% 모두에게 재난지원금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러한 조건부 재난지원금 지급 약속은 사실상 매표행위에 가까웠고 고 의원의 당선에 큰 도움이 된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고 의원은 오 전 시장에게 “향후 그 어떠한 선거에도 더는 나서지 않겠다. 오로지 서울시장에 모든 것을 걸겠다. 이럴 수는 없으신가”라며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정치를 하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덧붙였다.
홍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서 “반대로 묻고 싶다. 더불어민주당의 시장 후보들은 선거에서 패배하면 깨끗이 정계를 은퇴할 것인가”라며 “고 의원 자신도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면 영원히 정치계를 떠날 것인가. 즉답할 수 없다면 야당 후보에 대한 비상식적인 공격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