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반려동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정부가 관리지침 마련에 들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020년 11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사진=일요신문DB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최근 한 집단감염 사례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방역당국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반려동물과 일상을 함께하고 계신 분들, 생활 속에서 반려동물을 흔히 접하는 국민께 걱정을 드릴 수 있는 만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람과 동물 간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에 “방역당국과 협의해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불안감이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받은 반려동물은 경남 진주 국제기도원에 있던 고양이다. 해당 기도원은 지난 11일부터 지금까지 1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고양이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후 일본과 홍콩, 브라질 등 해외에서는 주인을 통한 개와 고양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나 국내에서는 그간 이 같은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